대출이 필요하지만 소득이 없거나 불안정한 상태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대학생과 무직자는 일반적인 직장인과 달리 소득 증빙이 어렵거나 신용이 낮다는 이유로 대출 문턱에서 좌절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모든 길이 막힌 것은 아니다. 금융권에서 대학생과 무직자를 위한 대출은 존재하며, 일반적인 신용대출이 아니라면 가능한 우회적인 방법도 있다.
대학생은 대출 심사에서 가장 중요한 ‘소득 증빙’이 어렵기 때문에 일반적인 신용대출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미래의 소득자라는 점에서 금융사들은 일부 예외적인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정부 지원 대출은 대학생이 가장 유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옵션이다. 대표적인 예로 햇살론 유스가 있다. 만 34세 이하이며 연소득 3,500만 원 이하라면 최대 1,200만 원까지 대출 가능하며 금리는 3~4%대로 낮은 편이다. 학자금 대출과 유사하지만, 일반 생활자금으로도 활용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시중은행 및 카드사에서는 대학생을 위한 소액대출을 운영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우리은행, 국민은행 등에서는 대학생 소액대출을 제공하며, 신용카드를 보유하고 있다면 카드론을 통해 소액 자금을 조달할 수도 있다. 하지만 카드론의 경우 금리가 높을 수 있으므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최근 일부 금융기관에서는 통신비, 공과금 납부 이력을 신용평가에 반영하는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일정 기간 동안 연체 없이 납부한 기록이 있다면, 이를 활용해 소액 신용대출이 가능할 수 있다.
무직자는 대출 심사에서 가장 불리한 그룹이다. 하지만 소득이 전혀 없어도 대출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다만, 일반적인 신용대출이 아니라 다른 대출 경로를 고려해야 한다.
은행에서는 소득 증빙이 필수지만, 일부 금융사는 건강보험료 납부 내역이나 공과금, 전기요금, 가스비 납부 이력을 소득의 간접적 증거로 인정하는 경우가 있다. 최근에는 이러한 데이터를 활용한 신용평가가 확산되고 있어 무직자라도 일정 수준의 금융 신뢰도를 확보하면 대출이 가능할 수 있다.
토스, 카카오뱅크 같은 핀테크 금융사는 기존 은행과 다른 방식의 신용평가 시스템을 운영한다. 예를 들어, 소액이라도 꾸준한 금융거래 이력이 있다면 신용대출이 가능할 수도 있다. 하지만 핀테크 대출도 신용점수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무직자는 신용도가 낮을 확률이 높다. 대출이 필요하다면 신용도를 먼저 개선하는 전략도 필요하다. 소액이라도 신용카드를 사용하고 정기적으로 결제하는 패턴을 만들면, 3~6개월 후 신용점수가 올라가면서 대출 승인 확률도 상승할 수 있다.
소득이 없더라도 대출을 받을 방법은 있다. 하지만 ‘가능한 대출’을 찾는 것보다 중요한 건 신용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다. 무리한 대출은 결국 더 높은 금리와 신용 리스크로 이어진다. 신용을 쌓아가는 과정에서 금융사와의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 대학생과 무직자가 대출을 현명하게 활용하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