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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를 사용하거나 대출을 받을 때 흔히 듣는 단어가 있다. 신용점수와 신용등급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두 개념을 같은 의미로 사용하지만, 실제로는 평가 방식과 활용 목적이 다르다. 신용점수는 보다 세분화된 수치로 표현되며, 금융기관에서는 이 점수를 바탕으로 대출 심사를 한다. 반면, 신용등급은 과거 금융사들이 활용했던 등급 체계로, 현재는 대부분 신용점수로 대체되고 있다. 그렇다면 신용점수와 신용등급은 어떻게 다르고, 각각 어떤 영향을 미칠까?

신용점수를 확인하는 스마트폰 화면

신용점수와 신용등급의 기본 개념

신용점수(Credit Score)는 1점 단위의 수치로 개인의 신용도를 평가하는 방식이다. 보통 1~1000점(평가 기관에 따라 다름)으로 구성되며, 점수가 높을수록 신용 상태가 좋은 것으로 평가된다. 신용점수는 금융거래 내역, 대출 상환 기록, 신용카드 사용 패턴, 연체 이력 등을 기반으로 매월 변동될 수 있다.

 

반면, 신용등급(Credit Rating)은 기존의 1~10등급 체계로 개인의 신용도를 그룹화하는 방식이었다. 금융기관이 대출 심사를 할 때 참고하기 위해 사용됐지만, 등급 간 차이가 너무 커서 신용평가를 세분화할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는 2021년부터 신용등급제가 폐지되고, 신용점수제로 전환되었다.

신용점수가 중요한 이유

신용등급이 사라진 지금, 금융기관은 신용점수를 기준으로 대출 심사 및 카드 발급 여부를 결정한다. 점수가 높으면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고, 신용카드 한도도 늘릴 수 있다. 반면, 점수가 낮으면 대출이 거절되거나 높은 금리가 적용될 수 있다.

 

또한, 신용점수는 개인 대출뿐만 아니라 주택 전세보증금 대출, 자동차 금융, 보험 가입, 통신사 할부 서비스 등에도 영향을 미친다. 심지어 일부 기업에서는 입사 지원자의 신용 상태를 평가 요소로 활용하기도 한다.

신용등급이 사라지면서 나타나는 고객의 불안과 고민

기존 신용등급제에서는 어느 등급 이상이면 대출 가능 같은 기준이 비교적 명확했다. 하지만 신용점수제로 전환되면서 금융기관마다 기준이 달라지고, 점수 변화에 따라 대출 조건이 바뀌는 경우가 많아졌다.

 

특히, 600점대 중반에서 700점대 초반에 걸친 사람들은 대출이 불가능하거나 갑자기 금리가 오르는 상황을 경험하기도 한다. 과거에는 6등급이면 대출이 가능했지만, 이제는 같은 점수대라도 은행별로 해석이 달라 대출 여부가 유동적이다.

 

또한, 신용등급제에서는 등급이 몇 년간 유지되었지만, 신용점수제에서는 매월 변동되기 때문에 소득이 불규칙하거나 대출을 자주 신청하는 고객들은 점수 변동으로 인해 금융상품 이용이 어려워질 수 있다.

신용점수와 신용등급 차이를 금융 거래에 적용하면?

과거에는 신용등급이 낮으면 대출이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예를 들어, 6등급 이하인 경우 주요 은행권 대출이 거절되는 사례가 많았고, 7등급 이하는 신용카드 발급도 제한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신용점수제로 바뀌면서 6등급과 7등급 사이의 경계가 사라지고, 보다 세밀한 평가가 가능해졌다.

 

예를 들어, 같은 6등급이라도 신용점수가 700점 이상이라면 충분히 대출이 가능할 수도 있고, 반대로 680점이라면 대출 심사에서 불리한 평가를 받을 수도 있다. 즉, 과거의 신용등급제에서는 6등급으로 묶였던 사람들도 신용점수제에서는 더 유리한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

 

그러나 일부 고객들은 은행마다 기준이 달라지면서 예측이 어려워진 점을 가장 큰 불안 요소로 꼽는다. 대출 가능 여부를 사전에 알기 어려워졌고, 신용점수가 약간만 변동돼도 금융상품 이용 조건이 크게 달라지는 경우가 생긴 것이다.

마무리

신용등급 제도에서 이제는 신용점수제로 전환되면서 보다 세밀한 평가와 개인 맞춤형 금융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하지만 신용점수는 매월 변동될 수 있으며, 금융기관마다 적용하는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고객 입장에서는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해졌다.

 

특히, 신용점수가 낮거나 불안정한 고객들은 대출 가능 여부를 미리 예측하기 어려워지고, 금융상품 선택이 더욱 복잡해졌다. 따라서 금융사와의 거래 패턴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신용점수 변화를 정기적으로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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