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신용대출을 받을 때 ‘빨리 갚을수록 좋다’는 생각을 한다. 특히, 대출을 한 번에 상환하면 신용점수가 오를 것이라고 기대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현실은 다를 수도 있다. 대출을 한 번에 갚는 것이 신용점수에 미치는 영향은 단순하지 않으며, 상황에 따라 오히려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대출을 한 번에 갚는 것이 정말 신용점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까?
신용평가사는 대출 상환 이력, 부채 비율, 신용활동 지속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대출을 성실하게 상환하는 것은 신용점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대출을 너무 빨리, 특히 한 번에 갚아버리면 오히려 신용이력 부족으로 평가될 수도 있다. 정상적으로 상환한 기록은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지만, 대출이 사라지면서 금융거래 이력이 줄어들면 신용점수에 불리할 수도 있다.
3년 만기 신용대출을 받았던 A 씨는 예상보다 빠르게 자금을 모아 1년 만에 전액 상환했다. 하지만 기대했던 것과 달리 신용점수가 20점 정도 하락했다. 대출 기록이 삭제되면서 금융거래 이력이 축소된 것이 원인이었다. 신용점수는 단순히 부채가 없다고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 금융거래가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것이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는 점을 간과한 것이다.
반면, 같은 대출을 받은 B 씨는 계약대로 3년 동안 매달 꾸준히 상환한 후 만기일에 마지막 금액을 갚았다. B 씨의 신용점수는 변동 없이 안정적으로 유지되었으며, 이후 추가 대출을 받을 때도 신용도가 긍정적으로 평가되었다. 결국, 신용대출은 한 번에 갚는 것보다 성실하게 상환하는 이력이 더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대출을 빨리 갚고 싶어도, 반드시 한 번에 갚는 것이 좋은 선택은 아닐 수 있다. 신용이력이 짧다면 대출 기록이 삭제되면서 신용거래 이력이 단절될 위험이 있다. 금융기관에서는 부채가 전혀 없는 사람보다 일정한 금융거래를 유지하는 사람을 더 신뢰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최근 대출을 한 번에 갚은 기록이 있으면 금융사가 새로운 대출 신청을 보수적으로 평가할 가능성이 크다.
대출을 갚을 때는 무조건 한 번에 갚기보다는 신용점수 관리와 금융거래 이력을 고려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조기 상환을 하더라도 한 번에 전액 상환하기보다는 일정 기간 동안 나누어 상환하는 것이 더 유리할 수 있다. 대출 상환 후에도 일정한 금융거래를 유지하는 것이 신용점수 관리에 도움이 되며, 여러 개의 대출이 있다면 신용평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 대출부터 먼저 갚는 것이 효과적이다.
대출을 한 번에 갚는다고 해서 반드시 신용점수가 올라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신용이력이 단절되거나 부채 비율이 급격히 낮아지면서 점수가 일시적으로 하락할 수도 있다. 따라서 신용점수를 관리하면서 대출을 상환하려면, 장기적인 금융거래 이력을 유지하면서 적절한 상환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